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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브랜드] 브랜드 개발을 위한 공동작업

Tech branding & Marketing

by wynnkim 2023. 1. 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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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연구개발(R&D) 부문만의 노력으로는 브랜드를 만들 수 없다. 사내에서 제품이나 기업 브랜드를 총괄 부서하는 부서를 찾아야 한다. 보통 브랜드를 담당하는 부서는 마케팅 부문이다. 마케팅 부서는 전사적으로 브랜드를 총괄하기 때문에 회사 전략의 연장선에서 기술 브랜드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길을 가지 않기 위해서는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례에서 기술 브랜드 개발에 대해서 마케팅 부문에서는 회의적인 답을 할 때가 많다. R&D에서는 브랜드 관리가 어렵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그 대부분의 이유다. 이에 대한 설득이 우선이다. 마케팅 부문에 경영층 의지와 기술 사업에 대한 의지, 비전을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

 

원할한 업무 협조를 위해서 R&D에는 기술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 

어떤 기술이며, 고객은 물론, 당사와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추후 개발 로드맵과 사업화 범위는 어떻게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마케팅 부문에 전달해야 한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전사 브랜드 전략과 연계성을 검토하고 브랜드 체계도를 정립한다. 기업-제품-기술로 이어지는 브랜드의 일관성 확보되어야만 기술 브랜드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런 전략적 큰 그림이 완성되면 브랜드 개발을 위한 본 작업이 시작된다.


2. 네이밍, 고단한 여정을 견뎌라.

 

네이밍을 결정한다는 것은 정말 고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누군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네이밍을 결정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내부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수의 의견 수렴이라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대부분은 사내 아이디어 공모 등을 진행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무진 아이디어가 여기에 추가된다. 다양한 아이디어 중에서 트렌드에 맞고 직감적인 몇 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하여 경영층 보고가 진행된다.

 

브랜드 네이밍 결정은 경영층들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CEO까지 결재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수정 지시는 반복된다. 결재 단계를 하나하나 넘어갈 때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것은 Top down 형식의 결정이지만, 최고 의사결정자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 또한 불가능한 의사 결정이다. 어찌 되었건 눈에 띄는 네이밍만 찾게 된다면 브랜드 개발의 절반은 성공하는 것이다.   


3. 국적이 어디야? 지적 재산권을 검토하라.

 

네이밍이 결정된다고 브랜드 개발이 끝난 것은 아니다. 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아쉽게도 우리가 생각하는 특별한 네이밍들은 이미 세상에 나와 있거나 상표권 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R&D에서는 상표와 로고 등록이 필요한 국가들을 정확히 확정해야 한다. 국가별로 지적재산권 출원이 가능한지 법적인 검토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법무팀은 도움이 필요하다. 법무팀의 법률 대행사 등을 활용하여 지적재산권 확보가 가능한지 면밀히 검토를 해야 한다. 동일한 이름이라도 사업군이 구분되면 상표권 등록이 가능하니 이점도 명심해야 한다. 상표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결과가 나와야지만 최종적으로 경영층 보고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에피소드처럼 '무조건 이거다'라고 생각한 네이밍이 법무 검토 과정에서 빠질 수 있으니 실망하지 않길 바란다.


4. 도메인을 선점하라!

 

네이밍이 확정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인터넷 도메인 선점이다. 브랜드 론칭 이후 활용한 디지털 사이트 활용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브랜드가 론칭되면 전문적인 도메인 사냥꾼들은 유사 도메인들을 모두 확보해 버린다. 그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브랜드 명칭을 활용한 웹사이트 구축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www.브랜드. com, www.브랜드. co.kr 등을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 글로벌 사업 검토하고 있다면 주요 생산거점이나 판매거점이 계획된 지역의 도메인까지 선점해야 한다. 1~2만 원이면 도메인 구매가 가능하니 브랜드 운영을 위해 필요한 도메인들은 미리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디자인 가이드라인으로 마무리해라.

 

네이밍 보고가 마무리되면 브랜드 디자인 작업이 진행된다. 워드마크와 엠블럼, 심벌, 브랜드 색상까지를 포함한 최종 단계의 작업이다. 직관적인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담은 색상 선정하여 기술 브랜드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이나 사업 담당자와의 인터뷰가 필수다. 정확한 기술 철학과 방향성이 공유되어야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경험을 담을 수 있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질 수 있다.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제품에 적용되는 로고 디자인부터 적절한 위치, 크기와 표현 등에 대한 기준이 된다. 가이드라인에는 디지털 콘텐츠와 홍보물 등에 적용될 것을 사례별로 정확히 표현하여 일관성 있게 기술 브랜드가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역할은 디자인 파트에서 진행할 수도 있으며, 마케팅부서의 디자인 담당이 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확정된 네이밍과 함께 로고 디자인이 마무리되면 비로소 그때서야 완벽하게 브랜드 개발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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